美 지원금 종료 앞두고 유럽·한국은 확장 전략…국내 소비자 ‘기다림 모드’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국가별로 상반된 흐름을 보이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 판도가 재편되고 있다. 미국은 지원을 줄이며 시장 위축이 우려되는 반면, 유럽과 한국은 보조금을 늘려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보조금 확대에 소비자 관심↑

국내 역시 내년도 전기차 보조금 예산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의지가 높아지고 있다. 환경부는 2025년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최대 1,200만 원까지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지자체별 추가 지원금도 확대될 전망이다.

전기차 커뮤니티에서는 “계약한 차량을 보조금 변동 때문에 취소해야 할 것 같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다른 회원들은 “추경 가능성이 있으니 조금 더 기다려라”거나 “지역별 예산 소진 상황을 확인해보라”는 조언을 남겼다.

일부는 “내년 지원금이 늘어나면 오히려 더 좋은 조건으로 살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美, 보조금 조기 종료로 시장 위축 전망

미국은 다음 달 말까지 최대 7,500달러(약 1,000만 원)에 달하는 전기차 세액공제를 전면 종료한다. 종료 시점이 기존 계획보다 7년 앞당겨지면서, 10월 1일부터는 전기차 구매 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다.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는 “올해 4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 비중이 기존 10%에서 8.5%로 하락할 것”이라며, 판매량 감소폭이 최대 37%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출처=현대자동차

유럽, 보조금 확대 속 판매량 반등

반면 유럽은 보조금 정책을 강화하며 전기차 수요가 반등하고 있다. 영국은 3만7,000파운드(약 6,900만 원) 이하 전기차에 최대 10%를 지원하고, 독일은 기업 전기차 구매 시 75%를 감가상각비에 포함해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이탈리아 역시 최대 1만1,000유로(약 1,700만 원)의 구매 보조금을 책정했다.

이 영향으로 상반기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119만여 대로 전년 대비 25% 늘었으며, 상반기 기준 100만 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 “정책 안정성과 충전 인프라 확충 병행돼야”

전문가들은 보조금 액수보다도 ‘정책 안정성’이 시장 성장의 핵심이라고 지적한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보조금 규모가 매년 크게 변하면 소비자와 제조사 모두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며, “충전소를 생활권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 확충과 함께 안정적인 제도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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